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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강/2-1) 청결

[넷플릭스] 소셜딜레마 후기

by bktax 2020. 9. 10.

 

 

아래 내용은 줄거리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소셜딜레마를 보았다.  넷플릭스 추천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다가, 마음이 무거워졌다.

한동안 인스타그램 피드와 카페 피드에 빠져 있었다. 나의 의지부족으로 매번 핸드폰을 보는 줄 알았다.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규제가 필요한 시스템임을 알게 되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등 현시대의 메이저 IT 기업 직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하여, 신뢰가 갔다. 

이제는 자연스러운 뉴 피드, 앱 알람, 좋아요, 이모지, 이웃 추천 등이 단순히 나를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님을 안다.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있으며 앱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편향된 정보를 기꺼이 제공하려 할 것이다.

개인의 의지(willpower)와 전세계 우수한 개발자 및 슈퍼컴퓨터의 싸움에서 누가 희생당할지는 뻔하다.

 

해당 내용중에 무엇보다 놀란것은 이제 "인간" 그 자체가 상품이 된 것이다.  광고주가 돈을 대고 플랫폼은 인간을 잡아두며, 인간의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할애한다. 플랫폼은 수익창출을 위해서라면 윤리적 책임없이 무자비한 광고 제공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전세계 뛰어난 개발자들은 심리학 수업까지 듣는다. 수익 창출을 위해 개개인을 소셜 미디어에 중독시키기위해 일한다. 현재 여기를 제재하는 규제는 없다. 나의 정보는 데이터화되고, 입 맛에 맞는 정보로 유혹한다. 조작된 판에서 나의 자아는 없어지고 시각, 청각적인 중독에 빠진다.

 

나 역시 AI 추천 알고리듬에 빠져 주말 내내 유투브, 넷플릭스, 왓챠, 네이버, 브런치 등을 한다. 하루종일 밖을 나가지 않고 모니터 앞에 있는다. 이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것을 알긴하지만 해당 플랫폼 없이 시간을 보내면 심심하고 무료하다. 친구들과 대화도중에 새로운 피드가 궁금하고 책을 사더라도 유투브 추천을 검색해본다. 

 

인터뷰이들은 이런식으로 사회가 중독된다면, 심할경우 어떤 독재자들이 기꺼이 사회 혼란을 주어 내전, 폭행 등 발생해 우리 실제 삶이 파괴될 것이라 말한다.

 

신자유주의는 이롭고, 규제는 불필요하며, 기업의 이윤창출이 결국은 사회의 이득이라는 교육을 받고자란 나는 정말 그렇다 생각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기위해서는 기업 목표에 맞춰 할당된 일을 해야겠지만, 그 속에서 나의 비판의식과 주체적인 생각이 거세되었다. 순종적인 생각이 마냥 행복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 규제는 필요하고, 균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당장 나는 플랫폼 이용시간을 좀 더 줄여야겠다.. 결국 넷플릭스도 같은 원리로 이용자를 잡아두는 것이면서 이런 다큐를 보고 글을 쓰는 내가 우습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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