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언스 시즌 4을 넷플릭스에서 지난 6일에 보았다.
시즌4는 시즌3에비해 떡밥이 간결했음에도 놓지못하고 밤새 다 본 것은 나의 고질병(심심하다 말하면서 해야할일 안하고 시즌 주행)이 도진 것 같다.
시즌4을 보면서 못마땅했던 3가지에 대해 쓴다.
아래 내용은 스포를 담고 있으며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직 시즌 4 떡밥에 관해 검색해보진 않았지만 대충은 맞다고 생각한다.
○ 급전이 필요할때 남친에게 돈 받고 싶어하는 여자의 심리.
○ 나의 가치를 남편과 직장상사를 통해 확인하고, 이를 비교하려는 아내의 심리.
○ 본인이 저지른 실수는 은근히 넘어가고, 오로지 자기 욕구만 아내에게 받고자 하는 남편의 투정.
이전 시즌에서 바비와 라라간의 부부싸움을 통해 아내의 영역, 아내의 생각에대한 남편의 존중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보여줬었는데, 이번 시즌은 척과 웬디의 부부싸움이 큰 주제였다...
4명의 남녀가 주인공이다보니, 생각보다 부부싸움이 비중이 큰 것같다.. 뭘해도 연애하는 미드특성이랄까..
이전 시즌에서 라라는 웬디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바비는 "회사가 곧 나"인지라 웬디의 충고나 컨트롤에 크게 영향이 받는데, 라라는 자신(아내)의 영역이 침해받는 찜찜한 기분이 쌓이고 쌓여 부부갈등으로 터졌었다. 결론은 이혼. 라라 캐릭터가 빌드업이 약해서인지 금방 없어져서 아쉬웠다.. (웬디보다 더 취향인데 ㅠ)
전업주부의 파워를 좀더 보여줬음 했는데, 지금 하는일이 아들키우는거라 죄다 라떼는말야~ 정도로 캐릭으로 남았다.
이번 시즌에서 척과 웬디간에는 서로 존중(인정)받고 싶은 마음만 내세우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 같다.
마조인걸 알면서 결혼했지만, 결국은 완전 새디즘 아닌 웬디는 노멀한 관계를 원한다. 그러나 "마조인걸 알면서 결혼했기에" 자존심 때문인지,이른 체념인지 척에게는 말하지 못한다.
그간 척은 웬디를 위해(웬디의 컨트롤로 인해?) "주지사" 길도 포기했고, 웬디의 직장 파트너인 바비때문에 자기 커리어가 망가진것같아 웬디에대한 헌신.. 혹은 사랑이 반감된다...
웬디보다는 자신의 야망을 위한 선택을 한다.
결국 웬디는 집을 나간다! 그리고 달려간 곳은 바비 집이다..
바비한테 쪼르륵 가버린게 아쉽기도하지만, 자기를 위해 엄청나게 큰돈을 써준 바비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심리도 이해는 된다 ..
참고로 척 친구 변호사를 통해 새로운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재미있었다. 사랑, 돈 물신양면으로 헌신하는 변호사 남편에게 정이 안붙어 바람피는 완벽한 외모의 아내.. 결론은 척 아버지 충고대로 임신을 통해 부부관계를 유지하려한다.
보통은 바람피는 잘나가는 남편, 부부 타이틀을 유지하고 싶어 순종적으로 남편에 헌신하는 아내상이 흔한데, 딱 반대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생각해보니 웬디도 우주비행사랑 불륜을 피웠고 척은 알면서도 웬디를 잃고싶지 않아서 그냥 넘어간다. 아니면 극한의 마조히즘인 척은 웬디를 거절할수없는것일까,,
현 시대를 반영한 주도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을 클리쉐를 한번 꼰 것 같은데.. 그런 작가진들이 앞서 언급한, 3가지 경우를 노골적으로 보여준점이 참 아쉽다.
시즌 4에서 웬디에게 몰입되기 어려웠다.. 내로남불이라고 해야하나.. 무당도 자기 미래는 점 못치는 상황이 답답하더라..
다음 시즌에 척과 웬디도 바비와 라라처럼 이혼할까?
정치야망을 들어내고, 다시 한번 바비를 심판하기로 결심한 척, 웬디없이 다른 주인을 통해 욕구를 해소하는 척..
듬직한 남편에게 사랑받고싶기도하고 남편을 노예로도 부리고 싶어하는 웬디, 바비 회사가 자신에게 큰 존재임을 깨달은 웬디..
척과 웬디도 꼬일때로 꼬여서 이혼할 것같다.. 웬디가 척의 정치커리어를 위해 꾹 참고 살아줄 것 같지 않다 ㅋㅋ
그렇다고 웬디랑 바비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ㅠㅠ.. 그러면 너무 재미없자나..
시즌 4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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